'1인기획사' 벌벌…버닝썬·마약 이어 탈세 의혹까지

입력 2019-04-10 17:09  

유명 배우 A 씨, 1인 기획사 설립 후 세금 탈루
국세청 "유튜버·연예인·운동선수 등 고소득자 세금조사 착수"
관계자들 "이보다 정신없을 때가 없었다"





버닝썬 게이트와 단체 채팅방, 마약 논란에 이어 탈세다.

국세청은 10일 유튜버, 연예인, 프로운동선수, 병의원, 전문직종, 부동산임대업자 등 신종·호황업종의 고소득자영업자와 소득탈루 혐의가 큰 176명을 대상으로 전국 동시 세무조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국세청의 발표 내용 중 눈길을 끌었던 인물은 인기드라마와 영화에 출연한 유명배우 A 씨다. A 씨는 수년 전 1인 기획사를 설립해 소속 직원에게 허위로 용역비를 송금한 뒤 되돌려받는 수법으로 소득을 탈루했다. 또 이 소득으로 가족에게 부동산과 고가 외제차를 증여하고 신고하지 않았다. A씨는 가족들이 보유한 1인 기회사 주식을 의도적으로 고가로 양수, 가족들에게 편법적으로 부를 이전하기도 했다.

국세청은 이 배우에게 소득세 등 30억 원을 추징하고 조세범처벌법에 따라 통고처분했다.

이와 관련해 1인 기획사를 설립한 유명 배우들이 의혹의 눈길을 받았다. 누리꾼들 사이에서 이름이 언급된 몇몇 회사 관계자들은 "차라리 시원하게 이름이 공개됐으면 좋겠다"며 "억울하다"는 입장을 전했다.

특히 설립한 지 5년 이하로 세무조사 대상이 안되는 회사들까지 의심을 받는 상황에서 몇몇 관계자들은 "1인 기획사가 불법, 탈세의 창구로 의심을 받는 것 자체가 유쾌한 상황은 아니다"고 전했다.

최근 승리, 정준영 등이 연루된 버닝썬, 음란물 유포 단체 채팅방으로 연예인들의 이름이 매일매일 오르내리고 있다. 또 황하나가 마약 투약 혐의로 입건되고, 로버트 할리도 경찰에 체포되면서 또 마약을 한 연예인이 누구인지 눈초리를 받고 있다. 결국 '황하나 연예인'으로 언급됐던 그의 전 남자친구 박유천은 긴급 기자회견을 자처하기도 했다.

논란에 휩싸였던 승리, 정준영을 비롯해 FT아일랜드 출신 최종훈, 하이라이트 출신 용준형 등이 활동을 중단을 선언했다. 씨엔블루 이종현은 군복무로 직격탄을 피했지만 팬덤 내에서 '퇴출' 성명서가 발표되기도 했다.

에디킴, 로이킴 등도 음란물을 단체 채팅방에 유포한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았다. 이들의 향후 활동 역시 불확실한 상황이다.

이 상황에서 국세청에서 강도 높은 세무조사 착수를 예고하면서 또 어떤 연예인이 논란의 주인공이 될 지 몸을 사리는 분위기다.

한편 국세청은 세무조사 결과 확인된 신종 탈루유형 등에 대해서는 세원관리 부서와 공유해 올해 5월 종합소득세 신고안내 및 신고내용 확인 등에 활용할 계획이다.

조사과정에서 차명계좌 이용, 이중장부 작성, 거짓 세금계산서 수수 등 고의적으로 세금을 포탈한 혐의가 발견되는 경우 조세범칙조사로 전환해 검찰고발 등 엄정하게 조치한다는 방침이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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